첫 직장으로 스타트업 괜찮을까? – ‘이왕이면 경험을 쌓고…’ 편

By markus spis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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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을 대신 대답해줄 순 없지만 2명의 이지식스 식구의 반대되는 의견을 마련해봤다. 이지식스가 첫 직장인 CS팀 J양과 그렇지 않은 마케팅팀 E양의 이야기를 2편으로 나눠서 공유할 예정이다. 2편은 다음주를 기대하시라!

스타트업에 관심 있는 국내대학 출신 문과생에게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곧 다가올 하반기 채용 시즌에 좋은 결정을 내리길 기원하며.

E양의 ‘이왕이면 경험을 쌓고…’

나는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지난 직장에서의 경험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정말이지 모든 일엔 이유가 있다.

대학은 한국에서 졸업했지만, 해외에서 오래 살다 온 나의 꿈은 한국의 좋은 아이디어를 세상에 알리는 커뮤니케이터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IT 전문 홍보대행사에 첫 직장으로 입사했다.

나는 입사하자마자 반도체, 리타게팅 솔루션, 하둡기술, 하이엔드 헤드폰 등 다양한 분야의 IT 기업들을 소화해야 했다. 문돌이가 하나만 해도 버거운데 여러 업체를 한 번에 담당했으니 하루하루가 전쟁이었고 시간은 늘 부족했다. 기자회견, 기자미팅, 보도자료, 기고, 보고서 작성, 비딩 준비… 뭔 놈의 일은 해도 해도 줄지 않았다. 나라를 팔면 3대 후손까지 홍보대행사에서 일한다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더라.

내가 다닌 대행사는 일이 너무 바쁜 나머지 체계가 없었고 교육은 기대하면 안 됐다. 모르는 걸 스스로 찾아내고 물어봐야 했다. 정글 같은 회사에서 항상 도울 일은 없는지 확인하는 나의 자세를 선배들은 좋게 봐주셨다.

덕분에 나는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 스타트업에 이직했어도 항상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값진 멘토들을 얻었다. 스타트업에 일할 땐 한 사람이 하나를 전적으로 담당한다. 다 같이 할 때도 많지만,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해야 할 때가 있다. 이때 물어볼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이고 위로인지 모른다.

스타트업에선 언제나 새로운 과제가 주어진다. 이때 지난 경험을 응용해서 나의 숨어있던 재능을 발견하는 것도 한 재미다. 예를 들면, 홍콩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라이즈 콘퍼런스 일환으로 이지식스는 10대의 테슬라 안에서 투자자에게 스타트업이 피칭을 하는 행사를 진행했고 내가 담당자였다. 이색적인 행사인 만큼 처음이라 두려웠지만, 행사는 다행히 수월하게 진행됐다. 함께한 식구들의 공이 가장 컸으나 100명이 넘는 기자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여러 번 진행하면서 얻은 나의 노하우도 어마어마한 도움이됐다. 이 행사를 통해 우린 작은 기업이지만 많은 관심을 받게 됐고 서비스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

강조하고 싶은 건, 많은 걸 알아도 너무 힘든 게 스타트업인데 좀더 공부하고 뛰어들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다음 편인 J양의 ‘처음이라서 더 좋다’는 다음주에~ (요일은 묻지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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